[시사뉴스 영남취재본부 정상환 변호사 기고]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유엔은 1992년 이 날을 ‘세계 물의 날’로 제정하고 다음 해 부터 기념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1990년부터 7월 1일을 물의 날로 지정해 관련 행사를 개최하다가 유엔의 요청을 받아들여 1995년부터 3월 22일로 변경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세계 물의 날’은 먹는 물을 비롯한 수자원에 대한 중요성을 환기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물 부족은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세계적으로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는 주요 원인은 도시화와 인구집중, 이상기후로 인한 가뭄이다. 유네스코의 ‘물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약 20%가 정수 처리된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하며, 약 26억 명은 하수처리 시설 없이 물을 받아 사용한다고 한다. 전 세계 인구의 1/3은 물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형편이다. 이로 인해 물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 간이나 지역 간 분쟁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이번 주간에 세네갈 다카르에서 제9차 세계 물포럼이 열리는데, 이번 주제는 ‘평화와 개발을 위한 물 안보’이다. 우리나라는 강수량은 풍부하나 좁은 국토에 많은 인구가 살고 있어 상대적으로 수자원 여건이 열악한 나라이
[시사뉴스 영남취재본부 정상환 변호사 기고] 2월 21일이 무슨 날인지 아십니까? 1907년 2월 21일, 독립지사 서상돈, 김광제 선생 등의 제안으로 대구에서 처음 시작해 전국으로 번진 국채보상운동이 시작된 날입니다. 이 운동은 일제가 강요한 1,300만원의 나라 빚을 갚기 위해 전국민이 참여한 우리나라 ‘최초의 시민운동’이자 ‘최초의 여성운동’으로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소중한 대구의 자산이자 세계의 유산입니다. 당시 지식인들은 각종 단체ㆍ학회ㆍ학교ㆍ언론기관 등을 중심으로 적극 참여했고, 유림과 전ㆍ현직 하급관리들도 상민층과 함께 동참했습니다. 이 운동에서 특기할 만한 점은 많은 여성들이 각종 패물을 자발적으로 내 놓았고, 노동자ㆍ인력거꾼ㆍ기생ㆍ백정 등 각계각층이 적극 참여한 범국민적 운동으로 전개되었다는 점입니다. 대구시에서는 이 날을 기념하여 ‘대구시민의 날’로 지정하였습니다. 원래는 10월 8일인데 2020년 2월 21일부터 이 날로 변경하였습니다. 국채보상운동과 닮은 꼴이 ‘신국채보상운동’이라 불렸던 금모으기운동입니다. 금모으기운동은 1997년 외환위기(IMF)가 닥치자 국난극복을 위해 1998년 1월부터 시작된 범국민운동입니다
[시사뉴스 영남취재본부 정상환 변호사 특별기고] 최근 초등학생을 둔 맞벌이부부는 ‘왜 우리 대구에는 저녁 7시나 8시까지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없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 이유는 초등돌봄교실 대부분이 회사 퇴근시간 전인 오후 5시에 문을 닫기 때문이다. 2020년 9월기준 교육부 자료에 의하면, 저녁 7시까지 운영되는 ‘오후연장형’ 돌봄교실은 대구에 36개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곳이 어디에 있는지 인터넷에 검색해도 쉽게 찾을 수가 없다. 게다가 이 돌봄교실은 서울 317개, 인천 321개가 있는 반면, 대구에는 고작 36개로 10%수준이다. 또한, 대전 171개, 부산 125개의 1/4, 심지어 광주 76개의 1/2수준으로 적어도 너무 적다. 특히, 밤 10시까지 문을 여는 ‘저녁돌봄’은 부산 17개, 서울 11개 있으나, 우리 대구에는 한 곳도 없다. 이러니 맞벌이부부의 원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를 한발 앞서 대처하는 곳도 있다. 2020년 10월, 수성구청에서 저녁 7시까지 운영하는 ‘다함께돌봄센터’ 2개소를, 남구 1개소를 문 연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수성구의 경우 6~12세의 초등학생 20~30명을 수용하는데
[시사뉴스 영남취재본부 정상환 변호사 특별기고] 2. 4.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개막되었다. 베이징은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첫 도시가 되었다.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중국 내 56개 민족 대표 가운데 한 명으로 출연한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정치권을 통해 중국의 문화공정 논란이 제기되었다. 여야 모두 이번 사건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것이 단순한 해프닝인지 아니면 중국의 숨은 의도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올림픽과 정치적 행위의 역사 및 중국의 행태에 관한 분석이 필요하다. 올림픽 헌장은 올림픽 정신 중 하나로 ‘스포츠의 정치적 중립성’을 규정하고 있다. 올림픽 헌장 제50조 2항은 ‘어떤 종류의 시위나 정치, 종교, 인종차별적 선전도 금지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올림픽의 역사는 정치적 저항행위의 역사라고 할 정도로 선수들의 정치적 의사 표현은 계속되었다. 여기서 금지의 대상에 국가도 포함이 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실제로 개최국이나 참가국들에 의한 정치적 의사 표현은 꾸준히 계속되었다. 개최국의 경우는 개최국의 프리미엄 정도로 이해되기도 한다. 그리고 개인들의 정치적 행위와는 달리 개최국에 의한
[시사뉴스 영남취재본부 특별기고 정상환 변호사] KBS는 지난 2일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경기도 비서실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쓴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김 씨 관련 업무를 담당한 공무원 배 씨가 개인카드를 먼저 사용해 쇠고기나 초밥을 구매하고, 나중에 이를 취소한 뒤 법인카드로 재결제하는 등 회계규정을 피하기 위한 편법을 썼다는 게 보도의 핵심이다. 경기도 비서실 전 직원인 A씨는 배 씨의 지시에 따라 식당에서 소고기를 구매한 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의 이 후보 자택으로 배달했다. 2. 3. 이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보도된 내용을 포함해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길 바란다"며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 힘은 3일 이재명 후보와 김혜경 씨, 비서 배모씨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국고손실, 강요죄,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김혜경 씨의 이번 사건은 2017년에 있었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의 공관병 상대 갑질 사건을 연상시킨다. 당시 군인권센터는 박 대장 부부가 공관병들에게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고 여러 유형의 가혹행위
[시사뉴스 영남취재본부 특별기고 정상환 변호사] 북한은 지난 1월 30일 오전 중거리탄도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금년 들어서만 벌써 일곱 번째이다. 그동안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하던 문재인 대통령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직접 주재하여 북한을 비난했다. 그 이틀 전 노무현 정부의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KBS1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프로에 출연해서, 윤 후보의 “압도적인 힘, 선제타격론”에 대해서 강도 높게 비난했다. 전시작전통제권이 미국에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선제타격권이 없다는 것과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추구하는 순간 끝없는 군비경쟁으로 내몰리고, 증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는 논리였다. 전작권이 미국에 있다고 해서 미국이 우리 정부 동의 없이 선제타격하지는 않을 것이고, 전작권이 우리에게 있다고 해도 미국과 사전협의 없이 선제타격하지는 않을 것이므로 특별한 의미가 없는 주장이다. 오히려 정 전 장관은 전작권이 미국에 있어서 북한이 남한을 향해 미사일 쏘더라도 3차대전을 우려한 미국이 그냥 넘어가자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작권 환수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 같은데, 그런 논리라면 미국이 선제타격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
[시사뉴스 영남취재본부 특별기고 정상환 변호사] 서울행정법원이 1월 14일 12~18살 청소년들에 대해 서울 지역 모든 시설에서 방역패스를 적용해선 안 된다고 결정했지만, 정부는 이에 대해 항고하고 예정대로 3월 1일부터 청소년 방역패스를 적용할 방침이다. 다만 정부가 1월 18일 법원의 결정에 따라 대형마트와 학원, 영화관 등 일부 시설에 대한 방역패스를 해제하기로 했기 때문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지방의 청소년들은 편의 시설이나 식당, 카페 등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서울과 지방의 청소년들이 코로나 감염 위험성이 다를 리가 없기 때문에 정부의 통일된 정책이 필요하다. 정부의 청소년 백신패스 정책과 관련해서 몇 가지 고려할 점이 있다. 첫째 백신만능주의를 경계하여야 한다. 자신과 공동체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백신을 접종하여야 한다. 하지만 백신이 모든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해 주지 않는다. 정부는 만 18세에서 59세의 경우 2차 접종 후 5개월에서 3개월로 접종 시기를 단축했다. 일본의 경우 64세 이하의 3차 접종 시기가 7개월인 점에 비추어 매우 짧다. 무엇보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국 화이자의 CED 앨버트 불라가 최근에 부스터 샷을 몇
[시사뉴스 영남취재본부 특별기고 정상환 변호사] 최근 5년(2016~2020)간 정부가 저출산 대책으로 지출한 예산은 약 150조 원이고, 2020년 한 해 동안 45조 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나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최장기 초(超) 저출산국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의 수)은 0.837명이고, 대구는 0.807명으로 전국 17개 시·도중 14위로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0. 18. 행안부에서 고시한 ‘인구감소지역’에 서구와 남구가 지정되는 등 우리 대구에도 저출산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해까지 ‘출산장려금’과 ‘출산축하금’을 지급해 왔습니다. 출산장려금은 둘째아에게 2년 동안 매달 5만 원씩 총 120만 원을, 셋째아에게 18개월 동안 매달 20만 원씩 총 360만 원을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출산축하금은 출산 시 1회 지급하는 데 둘째아 20만 원, 셋째아 50만 원을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그런데 올해부터 대구시는 출산장려금 지급을 중단하고, 출산축하금을 둘째아 2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셋째아 50만 원에서 20